네트워크 분석기란?
네트워크 분석기 (영어: Network analyzer) 는 시험 대상 (DUT; device under test) 의 회로망 특성을 평가하는 장비를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DUT에 입력되는 신호의 감쇠나 임피던스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자부품 등의 고주파 특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전송장치를 비롯해 폭넓은 응용 범위가 있습니다.
네트워크 분석기의 출력은 S 파라미터 (scattering parameter) 로 표현되며, S 파라미터에 정의된 물리량은 순방향 반사 (S11), 순방향 전송 (S21), 역방향 전송 (S12), 및 역방향 반사 (S22)입니다.
네트워크 분석기의 사용 용도
네트워크 분석기는 크게 스칼라 네트워크 분석기와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 (VNA) 로 나뉘는데, 그 중 진폭 정보뿐만 아니라 위상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 (VNA) 의 사용 범위가 더 넓습니다.
네트워크 분석기의 장점인 고주파에 대한 응용을 이용하여 고주파 증폭기의 정합 회로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증폭기, 안테나, 필터 각각의 정확한 S-파라미터를 바탕으로 설계가 이루어집니다.
고주파를 다루는 회로망에서 각 디바이스나 케이블 등의 전송로의 임피던스 불일치는 전력 손실이나 신호 왜곡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임피던스 매칭 평가에도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트워크 분석기의 원리
네트워크 분석기는 신호원과 신호 분리기, 방향성 결합기 및 최소 3개의 수신부를 갖추고 있습니다.
- 신호원
신호원은 시스템에 신호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신시사이저에 의해 공급됩니다. - 신호 분리기
신호 분리기에는 저항에 의한 스플리터가 사용되며, 입력 신호는 회로 신호와 수신기 (기준 신호 R) 로 분리 됩니다. - 지향성 커플러 (directivity coupler)
지향성 커플러는 입력파와 반사파를 분리하고, 반사파는 수신기에서 측정됩니다 (기준 신호 A).
DUT의 출력은 세 번째 수신기에서 측정됩니다 (전송 신호 B). 신호의 비교를 통해 평가가 이루어지며, 예를 들어 S11은 A/R, S21은 B/R로 정의됩니다.
또한, 네트워크 분석기의 고정밀 측정은 정확한 교정을 통해 보장됩니다. 교정은 미리 특성을 알고 있는 표준기를 사용하여 이루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교정법은 SOLT법이라고 불리는 단락 (short), 개방 (open), 정합부하 (load) 가 가능한 표준기와 기준면을 결합한 직결 (thru)에서의 측정으로 교정하는 방법입니다.
매우 정밀한 측정을 위해 커넥터 조임 토크, 환경 온도, 입력 신호 및 케이블의 안정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측정 오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네트워크 분석기의 기타 정보
1. 네트워크 분석기의 기초 지식
네트워크 분석기는 다른 말로 회로망 분석기라고 합니다. 네트워크 분석기에는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 (VNA) 와 스칼라 네트워크 분석기가 있는데, 요즘은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분석기에는 S 파라미터라는 전송이나 반사 측정에서 진폭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는데, S 파라미터는 S 행렬이라고도 불리며, 정의로서 번호 매기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번호 매기기는 ‘Sij i=출력 포트, j=입력 포트’로 되어 있으며, S11이라면 포트 1에 입사한 신호가 포트 1로 전송되는 신호의 측정을 의미하고, S12라면 포트 2에서 입사한 신호가 포트 1로 전송되는 측정을 의미합니다.
S 파라미터의 측정에는 VNA 측정기를 이용하여 측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VNA는 측정 전에 몇 가지 교정 방법을 이용하여 교정을 해야 합니다.
VNA의 교정은 표준기 3개를 사용하여 교정하는 방법이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교정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방법으로는 앞서 언급한 SOLT 교정법, UnKnown Thru 교정법, TRL 교정법 등이 있습니다.
2. 임피던스 측정에 대하여
임피던스는 전자회로나 전자부품, 전자재료의 특성평가에 사용되는 중요한 파라미터로, 일부 주파수에서 회로 등에 흐르는 교류전류를 방해하는 양입니다. 임피던스 측정 방법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측정에 필요한 주파수 범위와 임피던스 측정 범위의 측정 조건을 고려하여 측정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측정 방법에는 브리지법, 공진법, I-V법, 네트워크 분석법, 시간영역 네트워크 분석법, 자동 평형 브리지법 등이 있습니다.
그 중 브리지법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브리지법의 장점은 높은 정확도 (0.1% 정도) 와 여러 대의 측정기로 넓은 주파수 범위를 커버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밸런스 조작이 필요하고 한 대로는 좁은 주파수 범위만 커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브리지 방식의 측정 주파수 범위는 DC에서 대략 300MHz까지입니다.
3. 주파수 확장 추세
네트워크 분석기의 최대 주파수 확장은 현재 서브 테라헤르츠 대역 (220GHz) 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차세대 통신 표준인 6G가 D-band라고 불리는 140GHz 대역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브테라헤르츠 대역은 주파수가 높기 때문에 전기장 오차나 기생 소자의 영향을 받기 쉬워 RF 프로브와 케이블을 포함한 총체적인 캘리브레이션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 한번에 교정 가능한 주파수 범위도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교정 간 연결 데이터 처리, 밀리미터파 대역 전용 주파수 익스텐더의 추가 등 사용하기 쉬운 측정기를 목표로 각 제조사들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4. 변조 전력 평가 기능 등의 추가
네트워크 분석기는 DUT의 임피던스 평가나 S 파라미터라는 소신호를 다루는 평가가 일반적인 측정기이지만, 최근에는 변조 분석이나 대신호 평가와 소신호 평가 분석이 세트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네트워크 분석기에서 기존의 스펙트럼 분석기에서 주로 취급하는 변조 분석이 가능한 기종도 점차 출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네트워크 분석기는 단순히 임피던스나 S-파라미터 평가에 그치지 않고, 스위치, 필터, 고주파 (RF) 증폭기, LNA (저잡음 증폭기) 등 다양한 RF 프론트엔드 평가를 위해 대신호 분석, 변조 분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입니다.